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. 제주포럼 사무국 제공
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이 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열렸다.
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"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전 세계 사회, 경제는 물론 삶의 방식이 위협받고 있다"며 "전 세계가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립된 곳 없이 모두가 연결돼 있는 만큼 다자주의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"고 밝혔다.
반 전 총장은 "민족주의와 고립주의는 바이러스의 적수가 되지 못하며 다자주의적 협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벗어나 더 밝은 세계로 나갈 수 있다"고 강조했다.
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져 G20 출범의 주역인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"제주포럼이 빠르게 국제행사가 되고 있다"며 "한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지와 증거"라고 격려했다.
파리기후협약의 주역인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은 "국제사회에서 제주포럼은 양질의 토론과 결과물을 도출하는 포럼으로 유명하다"고 치하했다.
올해 제주포럼은 '지속 가능한 평화, 포용적 번영'이란 주제로 국내외 40여 개 기관과 단체가 참가해 2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.
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인류의 복합적 위기에 대응하는 66개 세션이 운영된다.
제주포럼 첫날인 24일에는 사전행사로 MZ 세대를 대표하는 청년 세대가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들과 함께 세대 간 화합, 현 세대의 고충, 세계평화의섬 제주 정신 계승 등을 논의한 청년의 날이 열렸다.
둘째날인 25일에는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.
또 '한소정상회담과 세계평화의 섬 제주' 세션에선 문정인 세종재단 이사장과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, 김숙 전 유엔 대사 등이 참여해 세계평화의 섬으로서 제주의 역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.
포럼 마지막날인 26일은 유럽 냉전의 역사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모색하는 '냉전의 평화로운 종식' 세션과 제주평화연구원이 준비한 '코로나19 위기와 세계경제 세션'이 진행된다.